컴퓨터 시스템 종류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해석해주는 반도체가 개발됐다.

현대반도체는 그동안 소프트웨어가 맡아왔던 자바 언어 해석기능을
반도체가 대신 해주는 "자바 프로세서"를 비롯한 3종의 비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새로 개발된 제품은 자바 프로세서를 비롯 복합 CPU(중앙연산처리장치)
디지털TV용 핵심 칩셋 등이다.

이 가운데 자바 프로세서(MJ 501)는 현대반도체가 2백억원을 투자, 개발한
제품으로 소프트웨어가 맡아왔던 자바 언어 해석 기능을 하드웨어인 반도체로
처리할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현대반도체는 자바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컴퓨터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별도의 자바 언어 해석 소프트웨어가 필요없어 휴대폰이나 이동용 전자기기,
인터넷 키오스크 등 전 네트워크 제품에 사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반도체 최성현 시스템IC(집적회로)본부장은 "자바 프로세서가 모빌용
전자제품으로 간편하게 인터넷을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복합(Embedded) CPU는 영 ARM사의 CPU에 아날로그.디지털 처리기능과
LCD(액정표시장치)컨트롤러 등 여러 주변기능을 추가, 휴대용 정보단말기
(PDA)와 차량항법장치 등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32비트 제품이다.

디지털TV 칩셋은 디지털 방송신호를 TV 영상으로 복원하는 기능을 하는
4개의 칩에 돌비 시스템의 입체음향을 즐길수 있도록 오디오 디코더와 32비트
마이콤을 부가한 것이다.

현대반도체는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2일 본사에서 이들 신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12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