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알짜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1일 일본업계에 따르면 일본내 최대 슈퍼인 다이에와 아사히맥주
스미토모금속 등이 리스트럭처링을 위해 알짜 기업과 사업정리에 나섰다.

다이에는 "호랑이새끼"로 통해온 대형 정보지회사 리쿠르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최근 도다 다다스 사장은 그룹이 보유중인 리쿠르트주식 35.2%를 내년
3월 안에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상태가 우수한 리쿠르트의 상장 계획을 포기하고 방출키로 방침을
급선회한 것이다.

다이에는 당초 리쿠르트를 상장시키기로 하고 자산매각 대상에서
제외시켰었다.

리쿠르트매각과 관련, 도다 사장은 "미래의 꿈보다는 현실에 대한 대응을
우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주인 나카우치 회장도 "다이에의 선택은 하나"라며 도다 사장의 결정에
동의했다.

거액의 부채를 조속히 줄이기 위해 알짜기업부터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아사히맥주도 최대 히트상품인 "슈퍼드라이"의 주력공장을 폐쇄한다.

아사히는 도쿄 오타구의 오모리 슈퍼드라이공장 문을 빠른 시일안에 닫기로
했다.

이를통해 전체인력의 10%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판매증가율 둔화에 맞춰 종전 매출중심에서 이익중심으로 경영전략을
바꾸기 위해서다.

슈퍼드라이는 일본의 주력맥주중 유일하게 판매가 늘고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아사히측은 슈퍼드라이의 판매증가율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는 99년도 판매증가율을 당초 8%선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최근 이를 4.5%선으로 하향 수정했다.

내년 이후에도 계속 시장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 아깝지만 오모리공장
폐쇄 등 경영합리화를 통한 이익확보에 나선 것이다.

스미토모금속은 이음새 없는 파이프 등을 생산중인 와카야마제철소의 중형고
로 2기를 폐쇄, 대형고로 1기만 가동키로 했다.

또한 자동차용 부품 등으로 사용되는 선재를 생산하는 오쿠라제철소를
내년 4월에 분사화한다.

스텐레스강재를 생산하는 니카타의 나오에쓰제조소도 분사할 방침이다.

스미토모는 이같은 리스트럭처링을 계기로 향후 5년동안 수천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