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으세요"

서울시 자치구들이 노인복지를 위해 이.미용실, 목욕탕, 음식점 등을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노인복지카드" 발급에 나서고 있다.

노인복지카드는 광진구가 지난 96년 5월부터 관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발급해온 것으로 참여하는 관내 음식점 목욕탕 병.의원 이발소 미용실
사진관 안경점 등을 이용할 때 절반 가격 이내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 제도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용산구 강북구 등 다른 자치구들도
잇따라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광진구의 경우 참여업소가 시행 당시 1백77개 업소에서 지난 7월까지
2백90개 업소로 63.8%가 증가했다.

카드 발급도 지속적으로 늘어 전체 노인 1만7천2백여명 가운데 69%인
1만1천6백50명이 카드를 발급받았다.

구는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참여업소에 대해 경로우대 모범업소로
지정하고 쓰레기 봉투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각종 세금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등 행정적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 6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 만 65세 이상 1만6천8백58명의
노인들이 20~30% 싼 가격에 이.미용업소 목욕탕 음식점 병.의원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차 참여업소를 모집한 결과 모두 2백97곳이 신청,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는 분기별로 참여업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북구도 1일부터 노인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대상업소는 이.미용업소 목욕 음식점 한의원 안경점 약국 등 7개 업종
8백97곳이며 할인폭은 업종에 따라 20~30%이다.

구는 대상노인 1만8천1백64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8천8백81명에게 카드를
발급했으며 간담회와 경로당 순회 홍보 등을 통해 참여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제휴업소를 알리기 위해 업소마다 입구 중앙에 스티커를 부착했으며
동사무소와 경로당에도 대상업소 명부를 비치해 참여를 높일 방침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