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사진파일을 프린터로 출력하면 제대로 된 사진효과를 낼수 없다.

사진용지가 아닌 일반용지에 인쇄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잉크젯프린터 전용 사진용지가
개발됐다.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4가지 종류의 사진용지를 30일 내놓았다.

사진용지 개발에서 핵심기술은 코팅기술.

인화지와 같은 광택을 내고 물이나 오물이 닿아도 색이 번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개발의 주역은 정광춘(46) 사장이 소장을 맡고 있는 해은화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 사장이 연구개발을 위해 만든
연구소다.

일반 프린터용지에 비해 장당 10배 이상의 값을 받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사진용지를 개발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연구를 해왔다.

정 사장은 "품질면에서 외국제품에 전혀 뒤지지 않지만 가격은 60% 수준인
장당 8백~1천2백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용지에 대한 잠재수요가 이미 상당 수준 생겨나고 있다"며
"사진콘텐츠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발달함에 따라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스캐너 등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사진은
반드시 사진관에서 만든다는 고정관념이 수년 내에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PC를 이용한 "스스로 사진만들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스스로 작업"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프린터 전용 사진용지다.

이 회사는 사진용지와 함께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만들 수 있는
잉크젯프린터용 전용지를 판매한다.

PC와 프린터만 있으면 원하는 사진을 골라 카드를 만들 수 있으므로 젊은층
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0343)429-6425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