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지하경제의 비율이 주요 29개국중 8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지하경제규모는 9조달러로 미국경제와 맞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8월28일자)에서 한국의 지하
경제규모가 GDP의 약 38%라고 보도했다.

작년 우리나라 GDP가 3천2백13억달러임을 감안할때 지하경제의 크기가 약
1천2백억달러(1백44조원)나 된다는 뜻이다.

지하경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약 75%를 기록한 나이지리아로 밝혀졌다

이어 태국 이집트 필리핀 멕시코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8번째였다.

이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스위스 일본 미국 등 최선진국으로 약 8%에
그쳤다.

지하경제는 GDP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제활동으로 뇌물 마약거래 매춘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하경제 비율이 선진국들은 평균 15%이나 개도국들은 평균
30%를 약간 웃돈다고 밝혔다.

특히 지하경제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정부의 각종 규제가 심하고 세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세계전체의 지하경제규모는 약 9조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세계 총 GDP의 23%로 미국GDP와 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총 GDP는 39조달러였다.

< 이정훈 기자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