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칵테일이 좋은가는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달려 있다.

그러나 칵테일 가지수가 워낙 많아 모든 칵테일을 다 맛보는 것은 불가능
하다.

따라서 자기의 칵테일을 갖기 위해서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수 있어야 한다.

만들기 쉽고 자신의 취향에 맞다면 좋은 칵테일이다.

칵테일이 한국에 보급된 초창기부터 애주가들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맨해튼(Manhattan)과 위스키 칵테일에 대해 알아보자.

칵테일 맨해튼의 유래는 영국 처칠 수상의 어머니가 뉴욕 맨해튼에서 연
파티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

그 때 파티장 이름이 맨해튼 클럽으로 칵테일 이름도 맨해튼으로 지어졌다.

맨해튼은 원래 미국의 라이(호밀) 위스키로 제조되었으나 그 뒤 버번
위스키 또는 블랜디드 위스키를 재료로 다양한 칵테일이 개발돼 애용되고
있다.

맨해튼 칵테일은 원료로 사용되는 위스키및 버무스(Vermouth)에 따라
스위트 맨해튼, 드라이 맨해튼, 올드 패션드 맨해튼, 퍼펙트 맨해튼 등으로
불려진다.

이중 퍼펙트 맨해튼을 소개한다.

2온스의 블랜디드 위스키(한국에서 마시는 대부분의 위스키는 블랜디드다),
0.5온스의 스위트 버무스, 0.25온스의 드라이 버무스, 비터(Angostura
Bitter) 1대쉬(병으로 한번 붓는 것을 1대쉬라 함)와 얼음 조각을 넣은 믹싱
글라스로 잘 섞은뒤 냉장된 칵테일 글라스에 붓는다.

여기에 한송이의 체리와 나선형의 레몬 껍질을 넣으면 된다.

대부분의 칵테일이 그렇지만 맨해튼은 시각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뜻한 원추형의 칵테일 잔에 적절한 길이의 대롱은 미인의 각선미를
연상케 하며 위스키의 호박색과 체리의 검붉은색이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
한다.

고전적인 위스키 칵테일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는 고상한 무늬가
조각돼 있는 크리스털 올드 패션드 잔에 어울린다.

잔에 1숫갈의 설탕을 넣고 비터 2대쉬를 따른 다음 숫갈로 잘 젓는다.

아이스 큐브로 잔을 채운 다음 그 위에 3온스의 위스키를 붓고 오렌지
슬라이스와 체리로 장식하면 된다.

이 두가지 레시피는 주말에 위스키 한잔을 마시고 싶을 때 적당한 칵테일
이다.

이종기 < 두산씨그램 공장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