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의 주주중 3만8천여명, 4천5백64만여주(지분률 35.2%)가 동제련사업
부문을 LG니꼬동제련에 양도하려는 회사 계획에 반대, 매수 청구권행사 의사
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증권예탁원은 LG산전 주주들로부터 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한 반대의사를
접수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8일 열리는 LG산전 임시주총에서 동제련 부문 양도가 확정되고 반대주주들
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3천9백25억원의 매수비용이 들어갈 것이
라고 증권예탁원은 덧붙였다.

LG산전의 반대의사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의사표시 마감일 현재(26일)
주가가 8천원으로 매수예정가격 8천6백원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현재 주가가 낮기 때문에 일단 반대의사를 던져놓고 주가
추이를 봐가며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LG산전 주가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만2천~1만3천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5월 3백33% 증자를 결의한 이후 주당가치 희석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처분해 4개월동안 7천~8천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LG산전 관계자는 "최근 활발한 구조조정으로 기업가치가 향상돼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만큼 실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나서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