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나는 탈출하고 싶다. 이 미로로부터. 그래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탈출에 성공만 한다면 나는 인간답게 살수 있을 것이다"

"에고로부터의 탈피"를 주제로 한 조계형의 전시회가 9월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덕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조씨는 "자신의 신체적 성적 사회적 존재에 대해 되돌아보고 그것을 통해
자아와 사회, 주체와 객체, 사회적 편견과 개인적 열망의 관계를 밝혀
보기 위해 에고로부터의 탈피를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출품작은 "이드(ID)-불완전 변태"와 "암돼지의 몽상"이란 제목의 설치작품과
입체로 볼수 있는 3차원영상 홀로그램, 작가가 직접 출연하는 비디오작업
등이다.

또 드로잉 추상화 등 평면작품도 20여점 나온다.

"이드..."의 형상과 3차원 홀로그램영상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갖고 있는
다중인격의 정체와 도발적 현장연출을 보여준다.

이는 의식세계에 의해 억압당해 왔던 무의식의 해방을 뜻한다.

오픈닝행사의 하나로 행해지는 퍼포먼스도 같은 맥락이다.

이 행사는 전혀 얘기치 않은 엉뚱한 선물을 관객들에게 안겨줌으로써
관객들이 극도로 불쾌한 감정을 갖도록 만들자는 의도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갈등을 겪고 있는 자아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자는 것.

또 비디오작업에서는 사이코드라마를 즉흥적으로 연출, 영상으로 보여줌
으로써 평범한 전시공간에서 느낄수 없는 정서적 긴장을 유발하고 충격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는 3번째 개인전이다.

(02)723-7771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