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후반 "인문학의 출발점"으로 인식되는 아르헨티나 출신 시인 겸
수필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25일 아르헨티나를
비롯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시인 단편소설작가 철학적수필가로 가장 위대한 남미출신 작가 중 한사람인
보르헤스는 생전에 노벨 문학상을 제외한 많은 문학상을 휩쓸었다.

미셸 푸코, 존바스 등은 그가 후기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 20세기
중후반 사조의 기원이라고 격찬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TV방송들이 그의 생전 모습을 방영하며 업적을 기렸다.

박물관에는 보르헤스의 편지와 원고가 추가로 기증됐으며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이 시상됐다.

보르헤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아르헨티나 외에 뉴욕 런던
도쿄등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보스헤스는 단편소설집인 "픽션들" "알렙"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그의 작품은 서로 다른 현실들이 한데 녹아 엉켜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보르헤스는 후안 도밍고 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다 도서관장직을 박탈당했으며 이후 스위스로 이주해 말년을 보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