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양
국간 관계개선 문제를 논의한다.

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카트먼 특사는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 국제사회간 관계개선의 중요성을 강
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경우 미국과 북한
간엔 관계개선을 위한 기회의 창이 있다"며 미.북간 연락사무소 개설, 경제
제재 부분 해제 등을 시사했었다.

이와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 북.미간 고위급회담에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발사 중지를 위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회담 결과에 따라
미.북간 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베를린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포기에 대한 실질적인 반대급부를 제시할 것"이라며 "양자간의 본격적인 협
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