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엘리트를 국가가 육성한다."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25일 정보통신 바이오(생명공학)산업 등 향후
성장분야의 인재를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국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과 같은 교육기관을 신설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오부치 총리는 전날 자신의 경제브레인인 오하라 이치조 전 농수산상을
관저로 불러 이같은 계획을 협의하고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의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비지니스 스쿨은 도쿄대와 교토대에 2년제 특수대학원의 형식으로 설치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의 주요기업들은 미국의 비지니스 스쿨에 사원들을 유학시켜 경영학
석사를 취득토록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산케이는 "오부치 총리가 비지니스 스쿨의 창설을 결정하게 된 것은
21세기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전략으로써
비지니스 엘리트를 길러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일본 산업
구조의 변환에 맞춰 경영 금융.증권 정보통신 생명공학 환경분야 등에
있어서 강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