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서 만든 재래식 고추장의 상당수가
발효가 제대로 안된 불량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콩나물 두부 도시락류 음료 면류 등
20종의 특별관리대상 식품 3천1백13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58건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전북 순창의 순창고추장보존협의회가 제조해 유통
시킨 고추장에서 발효 정도를 나타내는 아미노산성질소가 기준치의
74.2% 밖에 함유되지 않는 등 순창지역 고추장 제조업소 4곳의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와함께 신세계백화점 본점내 냉면코너의 쇠고기김밥과 롯데백화점
본점내 아리랑김밥의 야채김밥 등 19개 도시락 제조업소에서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서울 관악구 신림본동 크라운베이커리 신림역점의 버터크림빵 등
서울시내 빵집 3곳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고
부산 진구 문전두채 등 4개업소의 콩나물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성분인 카벤다짐이나 티아벤다졸이 0.04ppm~0.33ppm 나왔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