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째 상승하며 930선을 넘어섰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917.58)보다 14.83포인트(1.62%)오른 932.41에
마감됐다.

후장 한때 94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에 한 걸음 물러섰다.

엔화 초강세와 해외증시의 상승세가 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이틀째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우그룹에 대한 워크아웃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대우문제에 대한 불투명성을
제거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나흘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도 주가상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장끝무렵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와 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933선을 뚫지는 못했다.

오른 종목이 5백37개로 내린 종목(2백90개)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특징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간판주가 장을 주도했다.

반도체값 상승에 따라 사상최대의 이익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7천5백원이나
올랐다.

특히 외국인들이 대거 매수세에 가담,싯가총액 1위종목으로서의 위세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SK텔레콤도 액면분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SK그룹의 경영권 확보에 따른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으로 16만원이나 올랐다.

현대전자 현대반도체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수 전기기계 철강금속 고무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대우그룹 워크아웃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은행주등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중에서도 삼성증권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대우그룹주중에선 대우차판매만 올랐을뿐 대우증권등은 모두 내렸다.

상한가 종목 95개중 66개가 우선주일 정도로 우선주강세가 두드러졌다.

<>진단 =투신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아직 확실한 매수세를 보이지 않는데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급증하지 않고 있어 확실한 주도세력이 아직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장 분위기는 호전되고 있어 급락은 없을 전망이다.

윤삼위 LG증권 조사역은 "대외여건 개선에 따라 장분위기 호전됐지만 큰
폭의 오름세는 어려울 것"이라며 "엔고수혜주등 개별 종목위주로 매매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