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주부 등이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이나 사설학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강의를 듣고 학점을 인정받아 학위까지 따는 학점은행제가
확대된다.

교육부는 23일 대학에가지 못한 사회인들을 위한 평생교육 차원에서
지난해 도입한 학점은행제 대상기관을 올 2학기에는 2백64개 기관,
3천51개 과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1학기에는 1백80개 기관, 1천7백46개 과목에 적용됐었다.

특히 정보처리 미용 요리 디자인 등 취업에 유리한 직업기술 분야
과목의 비중을 1학기 50.9%에서 2학기엔 55.5%로 늘렸다.

이들 기관이 수용할 수 있는 정원도 20만4천여명에서 32만7천여명으로 크게
확대했다.

교육부는 또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요건중 논문시험과 실기시험을
없애고 학점인정 기준을 학점당 16단위에서 15단위로 줄여 교육생의
학습부담을 덜어 주도록 했다.

고졸 학력자가 이 제도를 통해 학위를 따려면 전공분야를 정하고
표준교육과정에 따라 교양 전공 일반선택 과목별로 이들 기관에 개설된
학습과정을 이수하면 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또 대학이나 전문대에 시간제 학습을 등록하거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독학사 시험 등을 통해서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취득 학점은 한국교육개발원 학점은행 운영본부에 누적되며 누적
학점이 1백40학점 이상이면 대졸학력을, 80학점 이상이면 전문대졸
학력을 인정받는다.

또 분야별로 학사학위(17종)나 전문학사학위(13종)도 받게 된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