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기술고도화와 "글로벌 경영", 전략사업집중화를 통해
2010년까지 세계최고의 중공업회사로 도약하기로 했다.

펌프 로봇 등 비조선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신규사업과 기술개발에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매출을 현재의 5배인 3백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는 24일 증시상장을 맞아 장기발전전략 "비전 2010"을 수립, 이같이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0년까지 여객선 심해광물채취선 항공모함 등 특수선,
펌프 로봇 자동화설비 전력전자제어 고부가해양설비 환경.화공.담수설비,
중장비 등 비조선부문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와함께 심해광물채취선 잠수함 지능화로봇 대체에너지발전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해상레저설비 초전도응용기기 등 신규사업, 기술용역 자원개발
벤처투자를 통해 매출을 2010년까지 3백억달러로 신장시키기로 했다.

수출(올해 47억달러 예정)은 2백40억달러로 늘려 수출비중을 80%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는 현재 2만7천명인 종업원을 2010년까지 4만명으로 늘리고
1인당 매출(98년 기준 24만달러)을 경쟁사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추월하는
75만달러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글로벌경영을 추진,현재 울산에 2곳뿐인 생산거점을 경기지역
(로봇.자동화, 전력전자제어공장)과 임해지역(반잠수식 시추선, FPSO,
펌프공장)에 각각 새로 조성하고 동남아(전동기, 중장비공장) 미주(전동기
중장비 해상.육상철구조물 제작야드) 유럽(전동기, 해상.육상철구조물
제작야드) 등 4개 해외생산거점을 신설키로 했다.

현재 21개인 지사를 40개로 늘려 해외영업 전략거점으로 삼고 신흥시장인
중국 동남아 남미지역에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연구개발조직도 세계화, 현재 국내3곳 해외1곳인 연구소를 2010년까지
국내5곳 해외6곳으로 늘려 범세계적인 정보 및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으로 3년간 연구개발 인력을 2천명이상 충원, 기술개발 인력을 전 종업원
의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지도를 강화해 모기업 기술수준으로 일류화하고,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외부벤처를 중심으로 벤처협력업체 1백개를 추가 육성하기로
했다.

또 기존사업의 고도화와 신규사업진출을 위해 시설.기술개발에 7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조선생산자동화설비와 수상함시설확대, 펌프공장 및 로봇과 물류자동화
공장 신축 등 기존사업에 4조원 규모의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 신선형개발 및 생산자동화투자, CIM구축, 중형엔진, 로봇 물류자동화
부문, 초고압기기, 중소형스팀터빈 발전기 기술도입 등 2006년 이후 집중
투자하는 신규사업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