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유화빅딜 협상 난항 예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와 삼성간 석유화학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다.
일본 미쓰이물산은 20일 현대 삼성및 대산단지통합추진본부 전국경제인
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모임을 갖고 통합법인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유화 빅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와 삼성, 미쓰이 등 관계당사자간 입장에 다소 차이가 있어 빅딜이
성공할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이 제안내용 =미쓰이는 이날 투자규모, 통합법인 지분구성안, 채권단
의 출자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미쓰이는 출자 5천억원, 일본수출입은행의 장기저리융자 1조5천억원 등
2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통합법인 지분은 미쓰이가 25%를 갖고 현대와 삼성이 각 24.5%,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26%를 갖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는 출자 대가로 통합법인이 생산하는 유화제품의 수출영업권만 갖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이는 이날 모임에서 "이같은 투자는 현대 삼성 미쓰이 3자가 통합하려는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와 전경련.통합추진본부측 입장 =현대와 전경련.통합추진본부측은
미쓰이가 일단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석유화학 관계자는 "현대와 삼성이 살기위해선 외자도입이 절실한 과제"
라며 "이런 맥락에서 미쓰이의 투자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통합추진본부측도 "유화빅딜은 지난해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구조조정 협력방안의 하나"라며 "미쓰이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평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와 통합본부측은 또 현대와 삼성이 통합법인의 경영권을 내놓게 된다며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입장 =미쓰이에 백기투항식의 무조건적 빅딜은 안된다는 것이다.
삼성은 통합법인에 자산을 넘기더라도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관계자는 "미쓰이가 삼성과 현대의 자산가치를 ADL이나
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의 절반정도인 1조원정도로 평가했다"며 "이처럼
헐값에 자산을 통합법인측에 넘길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4분의 1정도의 지분으로 영업권이나 구매권을 가져간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망 =빅딜이 성사되려면 2가지 큰 난제가 풀려야 한다.
하나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이고 또하나는 자산가치에 대한 합의다.
현대와 삼성의 부채는 지난해말기준 5조7천억원.
반면 양사의 매출액은 2조원이 채 안된다.
금리를 10%만 따지더라도 최소한 연간 5천7백억원이상의 순이익을 남겨야
살아갈수 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대해 정부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또 하나는 자산가치 평가부문.
ADL과 세동은 현금흐름할인방식에 의해 삼성의 순기업가치를 1조2천억~
9천억원, 현대는 9천억~7천억원으로 평가했다.
이에대해 미쓰이는 KPMG 평가결과 ADL과 세동이 내놓은 현금흐름 할인방식
평가가 제품가나 생산수율 등이 정확치 않았다고 밝혔다.
또 양사의 자산규모를 현대 5천3백억원, 삼성 4천8백억원 등 납입자본금
수준인 1조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미쓰이가 투자계획을 밝힘에 따라 통합본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
빅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빅딜성공 여부는 출자전환을 결정하게 될 정부와 빅딜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는 삼성측의 결정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재계간담회 이전에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유화빅딜 관계당사자별 입장 ]
<> 미쓰이물산 : 삼성/현대/미쓰이 3자가 합의해야 빅딜 성공한다
채권단의 부채 출자 전환 필요
<> 현대/통합추진본부 : 최선을 다해 빅딜 성사에 노력
경영권 내놓는 마당에 채권단 출자 필요
<> 삼성 : 무조건적인 빅딜엔 반대
대산단지 자산은 제값 받아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
일본 미쓰이물산은 20일 현대 삼성및 대산단지통합추진본부 전국경제인
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모임을 갖고 통합법인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유화 빅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와 삼성, 미쓰이 등 관계당사자간 입장에 다소 차이가 있어 빅딜이
성공할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이 제안내용 =미쓰이는 이날 투자규모, 통합법인 지분구성안, 채권단
의 출자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미쓰이는 출자 5천억원, 일본수출입은행의 장기저리융자 1조5천억원 등
2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통합법인 지분은 미쓰이가 25%를 갖고 현대와 삼성이 각 24.5%,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26%를 갖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는 출자 대가로 통합법인이 생산하는 유화제품의 수출영업권만 갖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이는 이날 모임에서 "이같은 투자는 현대 삼성 미쓰이 3자가 통합하려는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와 전경련.통합추진본부측 입장 =현대와 전경련.통합추진본부측은
미쓰이가 일단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석유화학 관계자는 "현대와 삼성이 살기위해선 외자도입이 절실한 과제"
라며 "이런 맥락에서 미쓰이의 투자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통합추진본부측도 "유화빅딜은 지난해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간
구조조정 협력방안의 하나"라며 "미쓰이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평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와 통합본부측은 또 현대와 삼성이 통합법인의 경영권을 내놓게 된다며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입장 =미쓰이에 백기투항식의 무조건적 빅딜은 안된다는 것이다.
삼성은 통합법인에 자산을 넘기더라도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관계자는 "미쓰이가 삼성과 현대의 자산가치를 ADL이나
세동회계법인의 실사결과의 절반정도인 1조원정도로 평가했다"며 "이처럼
헐값에 자산을 통합법인측에 넘길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4분의 1정도의 지분으로 영업권이나 구매권을 가져간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망 =빅딜이 성사되려면 2가지 큰 난제가 풀려야 한다.
하나는 채권단의 출자전환이고 또하나는 자산가치에 대한 합의다.
현대와 삼성의 부채는 지난해말기준 5조7천억원.
반면 양사의 매출액은 2조원이 채 안된다.
금리를 10%만 따지더라도 최소한 연간 5천7백억원이상의 순이익을 남겨야
살아갈수 있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대해 정부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또 하나는 자산가치 평가부문.
ADL과 세동은 현금흐름할인방식에 의해 삼성의 순기업가치를 1조2천억~
9천억원, 현대는 9천억~7천억원으로 평가했다.
이에대해 미쓰이는 KPMG 평가결과 ADL과 세동이 내놓은 현금흐름 할인방식
평가가 제품가나 생산수율 등이 정확치 않았다고 밝혔다.
또 양사의 자산규모를 현대 5천3백억원, 삼성 4천8백억원 등 납입자본금
수준인 1조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미쓰이가 투자계획을 밝힘에 따라 통합본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
빅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빅딜성공 여부는 출자전환을 결정하게 될 정부와 빅딜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는 삼성측의 결정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재계간담회 이전에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유화빅딜 관계당사자별 입장 ]
<> 미쓰이물산 : 삼성/현대/미쓰이 3자가 합의해야 빅딜 성공한다
채권단의 부채 출자 전환 필요
<> 현대/통합추진본부 : 최선을 다해 빅딜 성사에 노력
경영권 내놓는 마당에 채권단 출자 필요
<> 삼성 : 무조건적인 빅딜엔 반대
대산단지 자산은 제값 받아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