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개발도상국 그룹(G15)은 오는 11월 시애틀에서 시작될 세계무역기구
(WTO) 뉴라운드 무역협상에서 사회 및 환경문제 등 비무역 부문에 대한
논의에 반대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G15는 이날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린 이틀간의 각료회담을 마친 뒤 선언문을
발표, "이번 WTO 협상에서는 개도국들에 대한 교역상의 혜택과 양보가 우선
사안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G15 의장인 아흐메드 고웨일리 이집트통상장관은 "많은 회원국 대표들이
차기 WTO 협상에서 개도국 우대문제를 의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마카리쉬나 헤지 인도 상업장관도 "사회 환경문제 등 비무역 이슈들이
협상 의제에 포함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G15 대표들은
개도국들의 선진국 진입을 방해하는 어떠한 움직임에도 반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지난 89년 창설된 G15는 그동안 사회조항과 노동기준 등의 문제가 무역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다자간 무역체제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