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전달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가격이 오른 데 주로 기인하고 있어 내용면에서 인플레 우려는 크게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연준리(FRB)가 한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17일 월간 경제지표들을 발표했다.

노동부는 7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비교적 소폭인 0.3% 상승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해 FRB는 같은 달 산업생산증가율이 4개월만에 최고치인 0.7%에
달했다며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가동률은 80.7%로 전달보다 약간 올라갔다.

또 상무부가 밝힌 신규주택 및 아파트 건설은 전달보다 5.7% 늘어난
166만채로 집계됐다.

건설경기의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의 관심사였던 물가상승률은 주로 가솔린가격(4.3% 상승)이 오른데
영향받았다.

에너지와 식품가격을 제외한 핵심지수의 상승률은 0.2%에 불과했다.

인플레 압력이 잘 통제되고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제지표가 FRB의 금리인상 의지를 저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폭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사라졌다며 오는 24일 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