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18일 신당창당과 관련, "기득권을
포기하고 영입인사와 공동창당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길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와관련, "제로베이스로 창당하겠다는 뜻이다"
고 부연, 내년 총선에 나설 공천자의 대폭적 물갈이를 예고했다.

이에따라 이달말 열리는 당중앙위원회에서 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총사퇴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세로 신당에 참여하고자 하는 신진인사들을 존중하고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를위해 신당창당의 세가지 원칙으로 <>개혁적인 국민정당
추진 <>공동창당 방식 <>기득권 포기 등을 제시했다.

이 대행은 또 "오는 30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신당창당을 공식결의할
것"이라며 "9월7일 이전에 구성될 창당준비위원회에 신당에 참여할 인사가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행은 "창당준비위원회가 모든 절차를 마치려면 시간이 걸릴 것"
이라면서도 "늦어도 12월이전에 창당할 것"이라고 말해 연내 창당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치개혁과 관련, 이 대행은 "야당은 하루빨리 정치개혁방안을 제시해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에서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에 정치개혁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선거공영제 강화, 돈 안드는 선거문화 정착 등 합의 가능한 분야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행은 이어 "인권법 국가보안법 부패방지법 통합방송법 민주유공자
보상법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등 7대 개혁입법은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와관련 김정길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위원장이 외부인사
가 될수도 있다"며 외부 인사의 영입대상이 9월초면 그 윤곽이 드러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동안 신당에 대해 국민회의가 주도권을 갖고 주도하는 것처럼
비쳐졌는데 그런 수준을 뛰어 넘는 것이다"며 여권의 대폭적인 물갈이론을
기정 사실화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