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엄수하라"

"약속은 꼭 지켜라"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라"

인생의 지침처럼 들리는 이 말들은 실제로는 "초고속 성장의 비결"중
일부다.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천지는 최근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1백개 기업을 선정, 이들의 초고속성장 비결을 소개했다.

선정기준은 지난3년간 주당순이익(EPS),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이들
수치를 토대로 종합적인 평점을 매겼다.

따라서 매출액과 순이익 뿐 아니라 주가도 크게 오른 기업들이 포함돼있다.

1백개 기업중 상위 60개 기업의 지난3년간 평균 주가 상승율은 39%로
같은 기간중 S&P500 지수 상승율 28%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1백개 "초고속 성장기업" 리스트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포천지는 최고경영자(CEO)와 종업원들에 대한 인터뷰 결과 이들 업체간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시간엄수 <>약속엄수 <>절약 <>진입장벽 구축 <>기업문화 구축
<>실패로부터 교훈추출 <>적극적인 홍보 등 7가지다.

<>어떤 경우에도 시간을 엄수한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어떤 경우에도 약속 시간을 지킨다는 점이다.

공장 완공시기, 납품시간, 심지어 식당을 오픈하는 날도 꼭 지키고 있다.

시간 엄수는 이들 회사에 있어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시간약속을 소홀히 하는 회사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따라서 주가도
여지없이 곤두박질 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단기적인 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장미빛 사업계획을
밝히는 등의 일은 하지 않는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회사의 신뢰가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주가하락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사소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작은 사무용 집기에 대한 지출도 과연 필요한 것인지 재삼 확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

최고경영자들도 비행기를 탈때 일등석은 피하고 이코노미클래스를 이용한다.

특히 마진이 적고 경쟁이 치열한 장난감 같은 분야에서는 이같은 절약이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기도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나름대로의 진입장벽을 쌓는다.

소규모 기업의 공통점은 대형업체들이나 경쟁업체들에게 쉽게 시장을
내주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규모가 작더라도 타업체가 갖지 못한 독특한 기술 등을
갖고 나름대로 시장에서 일정기간 진입장벽을 쌓고 있다.


<>고유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회사별로 기업문화는 다르나 고유하고 독특한, 다른 업체와는 구별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어떤 회사는 까다로운 규율로 직장내 생산성을 유지하고 어떤 회사는
느슨한 규율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살리기도 한다.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다.

과거의 실패를 단순히 운명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왜 실패했는가를
철저히 분석,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속담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셈이다.


<>홍보에 적극적이다.

회사에 도움이 되는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실제 사실과는 다른 부정적인
루머 등을 막기위한 소극적인 홍보에도 열심이다.

회사만의 힘으로 잘못된 루머를 수정하기 어려울 때는 과감히 정부기관이나
관련 업체에 부탁도 한다.

< 김선태 기자 orc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