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동위원소인 홀뮴-166을 이용해 관상동맥 재협착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응용연구팀(팀장 박경배)과 아주대병원 순환기
내과 최병일 교수팀은 관상동맥 확장성형수술후 협착증이 재발한 7명의
환자에 액체상태의 홀뮴-166을 투입,혈관내 방사선치료를 한 결과 1년 후
환자 모두 정상생활을 하고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 협착의 경우 시술후 6개월 이내에 환자의 30~50%가
재협착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술방법은 가는 튜브와 연결된 풍선에 액체상태의 홀뮴-
166을 주입한 후 유도철선을 통해 재협착부위까지 넣어 치료하는 것이다.

이 시술방법은 풍선속에 있는 홀뮴-166의 베타선을 환부에만 피폭시켜
치료하기때문에 주위의 정상조직에 피해를 주지않는다.

이번에 시술을 받은 7명의 환자들은 관상동맥 협착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으나 협착증이 재발된 사람들이다.

특히, 이중 72세된 여성환자는 재협착으로 3차례나 수술을 받았는데도
효과가 없었으나 지난해 2월 홀뮴-166방사선 치료를 받고 현재까지 정상
생활을 하고있다.

연구팀은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홀뮴-166이 풍선피부에만 코팅된
새로운 수술기구를 개발, 한국과 미국에 특허출원중이라고 밝혔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