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류 갈비세트 강세, 청과류 약보합세"

올 추석선물 시장은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수급이 빡빡해지고
값이 크게 오를 청과류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반면 값이 싼 가공식품류가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통은 18일 LG수퍼마켓 훼밀리점에서 99 추석선물세트 공개품평회를
열고 고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LG는 품평회에서 고객들이 참기름, 식용유, 육가공품 등의 진열대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점을 주목, 가공식품류가 추석선물중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갈비세트의 경우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가 줄 것으로
소비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것과 달리 "추석선물=갈비세트"라는 등식이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LG는 예상했다.

다만 청과류 세트는 수해, 태풍으로 가격이 폭등할 것을 우려해 품평회에
참가한 고객들의 반응이 시들했다고 LG유통 관계자는 밝혔다.

LG유통은 이에따라 청과류 선물세트의 크기를 예년에 비해 크게 줄이면서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상품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다.

또 가격대를 1만~5만원대 중심의 중저가형으로 집중 편성,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