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미국의 소비자들은 독일의 "BMW" 등 3개 업체 자동차
에 대해 지난 2.4분기중 가장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시건대학-앤더슨컨설팅 부속 "국립품질연구센터"와 "미국품질연맹"이
2.4분기중 물건을 구매한 1만2천5백명의 수요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소비자 만족도 지수(ACSI)"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지난 94년 첫 시행된 ACSI는 자동차를 비롯 가전제품 컴퓨터 카메라 등
각종 제품에 대한 구매자들의 만족도를 분기별로 조사, 작성하며 1백%를
만점으로 한다.

ACSI에 따르면 "BMW"와 "뷰익" "메르세데스 벤츠" 등 3개 업체 자동차가
각 86%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어 영국 캐딜락이 85%, 일본의 혼다와 도요타가 각각 84%로 뒤를 잇는 등
외국계 자동차들의 만족도가 상위 6개중 5개를 휩쓸었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는 81%, 포드자동차는 77%의 만족도를 얻어 조사대상
22개 업체중 각각 10위와 18위에 그쳤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68%의 만족도에 머물렀다.

개인컴퓨터(PC)분야에선 "켄모어(kenmore)"라는 업체가 85%의 만족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으며,세계 1위 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팩컴퓨터에 대한
만족도는 71%에 머물렀다.

PC부문 조사에선 한국업체들은 제외됐다.

한편 2.4분기중 전체 소비자만족도는 72%로 지난 94년 처음 실시될 당시에
비해 3.4%나 낮아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워싱턴소재 "제조업체 연합" 소속 다니엘 맥스로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영자들이 품질 향상보다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원가 절감이나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