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축협노조원 5백여명은 국회에서 통과된 농.축협 통합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명동성당에서 3일째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15일 "국회에서 통과된 농업협동조합법안은 협동조합의
정신과 민주주의를 무시한 개악"이라며 "축협노조원들은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축협노조 및 축협중앙회 노조집행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전국사무금융노련 사무실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투쟁방향과
총파업 실시 여부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전국축협노조 조합원과 함께 농성을 벌여왔던 축협중앙회
노조 8백여명은 이날 오전 1시께 명동성당을 빠져나와 귀가했다.

지난 12일 할복을 기도한 신구범 축협중앙회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씨가 입원치료중인 여의도 성모병원의 김응국(53)외과과장은 "신씨를
조만간 일반병실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협의 신용사업부문은 필요 인원이 모두 근무에 나서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