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성통신업체인 이리듐이 파산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스타 등 다른
위성통신 업체들에 대한 파산 우려도 덩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들도 이리듐처럼 <>서비스 가입자 확보 부진과 <>마케팅 부재 <>높은
채무 부담 <>서비스 차별화 실패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다.

현재 국제 단일 위성통신사업에는 이리듐을 제외하고도 글로벌 스타,
ICO글로벌, 엘립소 등 3개의 컨소시엄이 진출해 있다.

35억 달러를 투자, 올해말까지 모두 52개 위성을 궤도에 올려 서비스를
시작할 글로벌 스타의 경우 이리듐 이후 점점 투자자들의 국제 단일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저궤도 위성의 수명이 5~8년이라 운영비가 비쌀 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이 부족해 가입자 확보에 실패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리듐은 지난 3월말 현재 가입자가 1만2백94명에 불과, 올 1.4분기에
무려 5억5백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내년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ICO 글로벌은 최근 상장에 실패한데다 이리듐
사태로 자금모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10일 미국 휴즈전자가 6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나섰지만 다른
투자자들은 발을 빼고 있다.

APDJ 통신은 ICO글로벌이 서비스 개시까지 필요한 10억 달러를 추가
모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엘립소도 최근 대주주인 미국 보잉이 컨소시엄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
사업진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위성통신업계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 앞으로 위성통신서비스 시장은
2005년까지 연평균 1백70억 달러, 총 가입자수 3천만-4천만명의 거대 시장
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