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지역에 오존비상이 걸렸다.

이에따라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6월말 이후 장마와 호우로 인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오존주의보가 최근 잇따라 발령됐다.

지난 10일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등 남동지역에서 오후 5~7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존농도는 대치동 측정소에서 오후 6시에 0.155ppm까지 올라가 주의보
발령기준치인 0.12ppm을 훨씬 넘었다.

11일에는 남서지역에서 오후 2시에 오존농도 0.121ppm을 기록했다.

서울시에 내려진 오존주의보는 올들어 16번.

지난해 총발령횟수인 18회를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경우 이번 주말을 전후해 또 다시 오존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데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오존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대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빈도가 높아져
자동차 배기가스가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도 오존발생의 원인"이라고 설명
했다

시 관계자는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조깅 등 실외운동을 삼가고 특히 노인
어린이들은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불필요한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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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오존

오존은 대기중에 햇빛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되거나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및 발전소 배출가스 등에 함유된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류 등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된다.

적당량일 때는 살균 탈취 등 이로운 면이 있지만 공기중의 함유량이 기준치
를 넘어서면 해독성을 띠게 된다.

오존주의보는 공기중의 오존함유량이 0.12ppm 이상일때 발령되며 경보는
0.3ppm, 중대경보는 0.5ppm 이상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