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는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를 전담할 독립 사업부문 "e-GM"을
설립했다고 10일 발표했다.

"e-GM"은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자동차를 살 있도록 하는 등
전자상거래망을 조직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GM은 이와함께 음성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춘 "웹카
(web car)"를 연말부터 시험 판매에 들어간후 내년말에는 전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카에는 컴팩트디스크(CD) 수준의 음질을 갖춘 인터넷 라디오 방송서비스도
제공된다.

GM은 자사 차량에 장착하는 "온스타" 시스템을 이용, 웹카에 인터넷 서비스
를 제공할 방침이다.

온스타는 위성을 통해 길 안내에서부터 도난 차량 추적, 에어백 작동 후
필요시 구급차 요청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서비스시스템으로 현재
31개 차종에서 7만5천명이 이용하고 있다.

GM은 내년말까지 자동차 1백만대에 "온스타"시스템을 보급하고 2001년부터는
자사가 생산하는 전차종에 선택사양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GM의 북미담당 사장 론 자렐라는 "e-GM을 통해 각종 전자상거래 사업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간 40억~60억달러의 신규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인터넷 시장조사회사인 포레스터리서치는 "GM이 생산과 유통부문
등에 인터넷을 활용할 경우 비용을 5~1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도 GM과 비슷한 시스템을 개발중이지만
차내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