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기관들의 대 아시아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 인도네시아에 대한 대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미 연준리(FRB)는 지난 3월말 현재 미국 금융기관들의 아시아대출잔액이
총 2백42억달러로 작년말보다 3.8%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또 아시아대출 잔액은 전체 해외대출잔액중 7%로 작년말보다 비중이
0.2%포인트 높아졌다.

아시아대출 잔고가 늘어나기는 1년반만이다.

비중이 늘어난 것도 97년 9월이후 처음이다.

FRB는 아시아대출중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한 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양국에 대한 대출잔고는 지난 3월말 현재 각각 작년말보다 23%및 12%씩
증가했다.

또 비록 금액은 적지만 말레이시아에 대한 융자잔액도 2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 금융기관들의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이는 단순한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이상으로 아시아 경제의 회복세를 강하게 반영하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또 JP모건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결산자료들을 볼 때 "지난 4월이후에도
대 아시아 융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FRB는 지난 97년 9월이후 분기별로 전체 금융기관의 국가별 융자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