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펜티엄 시리즈에 대해 저가로 대항해온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이번에는 성능으로 도전장을 냈다.

AMD는 최근 인텔의 펜티엄III 최신 버전보다 빠른 최고속도 650MHz의
"애슬론"칩을 개발,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다.

애슬론은 인텔의 펜티엄III(600MHz)를 성능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IBM과 컴팩은 이미 애슬론을 장착한 PC를 내놓기로 한 것.

출시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슬론을 장착한 PC는 이르면 이달말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AMD는 그동안 칩 시장에서 펜티엄시리즈에 대한 성능 열세를 낮은 가격으로
만회해 왔으나 최근 인텔측이 칩 가격을 낮추면서 가격에서 마저 우위를
잃어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칩 업계에서는 500~650MHz의 애슬론이 AMD가 개발한 칩 중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같은 600MHz 칩의 경우 인텔 펜티엄III는 6백69달러인데 비해 애슬론은
6백15달러로 50달러 이상 싸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AMD가 애슬론으로 기존 시장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AMD가 전에도 펜티엄 시리즈보다 속도가 빠른 칩을 개발하고도 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기회를 놓친 사례가 여러번 있는데다 고성능 PC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때문이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