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뮤추얼펀드시장이 급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유망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의 조사기관인 세룰리 어소시에이트가 분석했다.

세룰리는 10일 "한국 자산운용시장 트렌드"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펀드
자산규모가 6월말 현재 2천1백61억달러로 세계 9위의 펀드마켓으로 부상했다
고 지적했다.

또 2003년에는 자산규모가 2배이상 늘어난 5천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뮤추얼펀드가 급성장할 것이라면서 2003년에는 전체 펀드자산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말 한국에서 새로운 간접투자수단으로 부상한 뮤추얼펀드의 자산
규모는 6월말 현재 3백50억달러로 전체 펀드자산의 16.2%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말(1백20억달러)에 비해서는 3배 가까운 수준이다.

뮤추얼펀드 수도 3월말 23개에서 6월말에는 36개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세룰리는 97년 쌍용투자증권(현 굿모닝증권)과 합작사를 설립한 프랭클린
템플턴그룹의 진출을 필두로 외국 뮤추얼펀드의 한국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작년말 외국 펀드에 대한 규제가 풀린데다 펀드시장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국제 뮤추얼펀드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룰리는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없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펀드자산이 재벌의 부실 계열사를 생존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돼서도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