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간 석유화학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국면을 맞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미쓰이물산은 시한인 이날까지 유화통합법인에
대한 투자계획서를 통합본부측에 제출하지 않았다.

유화 빅딜은 미쓰이가 얼마나 출자할지가 관건으로 미쓰이는 한국 정부가
유화통합법인에 대한 대출금 일부를 출자전환해주지 않고서는 출자가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정부는 유화통합법인에 대한 출자는 형평성등을 고려할때
어렵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미쓰이는 또 빅딜 대상인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자산가치를
외부전문기관 평가보다 훨씬 적은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평가액이 적을경우 적게 출자하고도 더 많은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대해 삼성측은 미쓰이측의 의뢰를 받은 컨설팅업체 KPMG가 현대와
삼성에 대한 자산평가를 졸속으로 했다며 평가결과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유화 빅딜은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