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이 자체 개발한 화학증착
장치(LPCVD) "유레카 2000"을 대만에 추가로 수출한다.

주성은 최근 대만 U사로부터 3백만 달러 상당의 LPCVD 장비를 수주, 오는
10월부터 선적하게 된다고 9일 밝혔다.

회사측은 그동안 대만내 2개 소자업체에 이 장비 2대를 공급했었다.

"유레카 2000"은 반도체 기판위에 다결정 실리콘 등의 전도성막 또는
산화막 질화막 등의 절연막을 증착시키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전공정 핵심
장치.

대당 가격이 35억~40억원이나 되는 고부가가치 장비다.

주성은 지난해부터 대만 일본 싱가포르 지역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장비 수출을 추진해 왔다.

또한 일본 소자업체에 대한 장비 공급계약도 거의 성사 단계에 있어 올해
수출액이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황철주 사장은 "오는 10월말 코스닥 등록에 이어 미국 현지법인 설립과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께면 주성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