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에서 대형 기업인수합병(M&A)이 줄을 잇고 있다.

유럽통신 업계의 평정을 꿈꾸는 독일 도이체텔레콤은 5일 영국 이동통신업
체인 원2원(One2One)을 전격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총 1백35억6천만 달러.도이체텔레콤의 존 롬머 회장은 "시가보
다 많은 돈을 지불했다는 비난이 있지만 원2원 인수로 도이체텔레콤은 유럽
에서 두번째로 큰 영국 통신시장에 진출할 튼튼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의
미를 부여했다.

도이체텔레콤은 그동안 유럽시장에서의 마켓셰어를 늘리기 위해 합병 대상
을 물색해왔으며 지난5월에는 이탈리아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콤이탈리아(TI)
를 인수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올초부터 꾸준히 스카니아(스웨덴 트럭제조업체)의 적대적 M&A를 꾀해왔던
볼보도 70억달러에 스카니아를 합병키로 6일 합의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유럽 트럭시장의 30%를 점유하는 유럽1위, 세계2위의 트럭
제조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세계 1위업체는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사다.

볼보는 올초 승용차 생산부문을 미국 포드에 매각한 후 트럭생산 부문을 강
화하기 위해 합작 파트너를 꾸준히 물색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스카니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었다.

세계 1위의 통신업체인 스웨덴 노키아도 최근 경쟁업체인 에릭슨으로부터
실질적인 항복선언을 받아냈다.

올 상반기동안 세전수익이 작년보다 44% 감소하는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에릭슨은 5일 노키아와 제휴관계를 체결, 통신단말기 시장에서의 경쟁
을 포기했다.

에릭슨은 앞으로 이동통신망은 노키아측에 넘기고 기타 중계장비쪽에 치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