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의 전쟁' .. 경기북부 등 수해지역 곳곳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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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와 태풍이 지나간 경기북부와 서울 중랑천변 등에선 산더미같이 쌓인
"쓰레기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이들 지역에는 많게는 평소 8개월치에 달하는 막대한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일부 지역에선 분뇨와 뒤섞여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수해가 남긴 쓰레기는 전국적으로 4만5천여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쓰레기 산"은 지난 30일 이후 6일째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면서 가중됐다.
매립장은 5일 저녁부터 반입을 재개했다.
5일 오후 집중호우의 직격탄을 맞았던 경기도 연천읍.
복귀작업이 한창이지만 읍내는 여전히 "전쟁터"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민가와 길가에 널브러진 쓰레기더미, 가축의 사체
등으로 처참한 모습이다.
연천둑이 흘러넘친 차탄변 주변 곳곳에서 쓰러진 나뭇가지와 콘크리트더미,
폐사된 가축들이 나뒹굴었다.
연천군 관계자는 "2천4백여가구에서 1만2천t 가량의 수해 쓰레기가 배출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평소 처리량 52t의 8개월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시내를 가로 지르는 신천이 범람, 가정집 지붕까지 흙탕물이 들이닥친
동두천시도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
동두천에는 4개월치 분량인 7천7백여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다.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주민은 "가구나 전자제품들이 뻘물에 잠겨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 물건들을 봉투에 담아 처리할 수도 없고 그냥
버릴 수도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 역시 경기지역에 비해서는 적지만 곳곳에 수거안된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하루 배출 쓰레기는 평균 1만여t.
중랑천 주변의 도봉 노원구에서 배출된 수해 쓰레기를 비롯, 지난달 30일
부터 4일 오전까지 6일동안 배출된 쓰레기들이 각 자치구에 마련된 쓰레기
적환장 1백10곳에 쌓여 있다.
이들 수해지역에는 군청직원들은 물론 인근 군부대 장병과 중장비들까지
동원돼 쓰레기수거작업에 나섰으나 도로파괴, 하천붕괴까지 겹쳐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재해지역 주민들에 대해 쓰레기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 봉투를 사용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임시조치를 각 지자체에
내렸다.
또 집게차, 15t 수거차량 등 해당 장비들을 긴급 수배해 수해지역에 배치
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
"쓰레기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이들 지역에는 많게는 평소 8개월치에 달하는 막대한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일부 지역에선 분뇨와 뒤섞여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수해가 남긴 쓰레기는 전국적으로 4만5천여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쓰레기 산"은 지난 30일 이후 6일째 김포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면서 가중됐다.
매립장은 5일 저녁부터 반입을 재개했다.
5일 오후 집중호우의 직격탄을 맞았던 경기도 연천읍.
복귀작업이 한창이지만 읍내는 여전히 "전쟁터"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민가와 길가에 널브러진 쓰레기더미, 가축의 사체
등으로 처참한 모습이다.
연천둑이 흘러넘친 차탄변 주변 곳곳에서 쓰러진 나뭇가지와 콘크리트더미,
폐사된 가축들이 나뒹굴었다.
연천군 관계자는 "2천4백여가구에서 1만2천t 가량의 수해 쓰레기가 배출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평소 처리량 52t의 8개월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시내를 가로 지르는 신천이 범람, 가정집 지붕까지 흙탕물이 들이닥친
동두천시도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
동두천에는 4개월치 분량인 7천7백여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다.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주민은 "가구나 전자제품들이 뻘물에 잠겨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 물건들을 봉투에 담아 처리할 수도 없고 그냥
버릴 수도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 역시 경기지역에 비해서는 적지만 곳곳에 수거안된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악취를 풍기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하루 배출 쓰레기는 평균 1만여t.
중랑천 주변의 도봉 노원구에서 배출된 수해 쓰레기를 비롯, 지난달 30일
부터 4일 오전까지 6일동안 배출된 쓰레기들이 각 자치구에 마련된 쓰레기
적환장 1백10곳에 쌓여 있다.
이들 수해지역에는 군청직원들은 물론 인근 군부대 장병과 중장비들까지
동원돼 쓰레기수거작업에 나섰으나 도로파괴, 하천붕괴까지 겹쳐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재해지역 주민들에 대해 쓰레기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 봉투를 사용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임시조치를 각 지자체에
내렸다.
또 집게차, 15t 수거차량 등 해당 장비들을 긴급 수배해 수해지역에 배치
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