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와 폭우의 후유증이 장기화되면서 TV홈쇼핑 업체들이 김치판매에서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은 배추등 채소값 급등의 영향으로 김치주문이
폭주하자 김치를 특별행사상품으로 정하고 최근 긴급 프로그램 편성회의를
가졌다.

LG 관계자는 "전화로 김치를 구입하는 고객이 수해 전보다두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이런 추세라면 8일로 예정된 특집방송에서 시간당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9쇼핑은 지난 2일 방송 20여분 동안 5천2백만원 상당의 김치판매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수해가 나기 전인 지난주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39쇼핑측은 "특히 한번 주문하면 오랫동안 먹을수 있는 10kg짜리 김치세트
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화주문을 통한 통신판매 업체들의 김치판매액도 증가하고 있다.

농산물 전문 판매업체인 농협하나로 홈쇼핑은 지난 2~3일간 평소보다
30%이상 늘어난 김치 매출을 기록했다.

김대열 LG홈쇼핑 식품담당 바이어는 "폭우 이전과 똑같은 가격으로 김치를
팔고 있다"며 "김치를 찾는 고객이 더 늘어날 것에 대비, 물량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