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올가"에서 떨어져나간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4일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남부지방에는 5일에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낙동강 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남지역에는 4일 통영 거제 등 해안지역에 1백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인해 곳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가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통영시 인평동과 서호동 1백여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김해시 진영읍 부곡마을 10여채의 주택도 물에 잠겼다.

오후1시50분께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냇골 팔래스폭포에서는 30여명의
피서객이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됐다가 오후 3시께 구조됐다.

대구기상대는 "비 구름대가 동해안에서부터 경상남북도 내륙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다"며 "5일 오후 늦게까지 30~100mm의 비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12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낙동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자 경남 삼랑진에서 낙동강 하구언까지 전지역에 홍수주의보를내렸다.

홍수통제소는 경남 진동의 수위가 경계수위(8.5m)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산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남 삼랑진과 부산시 북구 구포
등 기준점 3곳의 수위가 모두 경계수위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