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노사분규는 늘어나고 있지만 임금교섭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노동부가 4일 발표한 "7월말 현재 임금교섭 타결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근로자 1백인 이상 사업장 5천97개소중 60.5%에 해당되는
3천83개소가 임금교섭을 타결했다.

임금교섭 타결률 60.5%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9%와 비슷한 수준이다.

노동부는 이같은 순조로운 임금교섭 타결은 경기호전으로 기업의 지불능력
이 회복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말 현재 임금교섭을 타결한 3천83개 사업장의 협약 임금인상률은 1.7%
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마이너스 2.4%에 비해 4.1% 포인트 상승했다.

타결업체 가운데 46.8%인 9백71개소는 임금을 인상한 반면 53.2%인
1천6백40개소는 임금을 동결하거나 하향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인상률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근로자수가 1백~2백99명인 사업장의
인상률이 2.3%로 가장 높았으며 1천~4천9백99명인 사업장은 0.8%로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는 광업 사업장이 2.9%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가스.수도 사업장이
마이너스 2.3%로 가장 낮았다.

한편 올 상반기중 노사분규는 모두 1백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42건에
비해 2배이상 늘었고 특히 임금문제가 원인인 노사분규도 지난해(8건)의
2배인 17건으로 늘어났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