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죽원단업체인 조광피혁(대표 이영표)이 생산품목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 회사는 1년동안 작업끝에 청주공장의 생산품목을 핸드백용 원단과 같은
얇은 원단 중심에서 신발용과 자동차시트용 등 두꺼운 원단 위주로 바꿨다고
4일 밝혔다.

이에따라 생산제품의 80%에 달하던 핸드백용 원단의 생산비중이 30%로
낮아졌고 신발용과 자동차시트용 원단이 70%를 차지하게 됐다.

가죽원단은 동일한 원피로 만들지만 슬리팅 등 가공방법에 따라 생산제품이
달라지고 가격 역시 40~70%가 비싸지는 등 큰 차이를 보인다.

생산품목 변경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가격은 핸드백용 원단의 경우 평방피트당 1.8달러 수준이나 신발용은
2.5달러 자동차 시트용은 2.8~3달러에 달한다.

생산품목 변경은 기존 설비와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종업원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이뤄졌다.

이영표 사장은 "1년동안의 품목구조 변화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이
7백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고 순이익은 21억원으로 3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매출목표를 수출 1억달러를 포함해 1천5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광피혁은 미국 신발업체인 울브린 등으로부터 캐주얼화 신사화 작업화
등에 쓰이는 원단의 장기 주문을 받았고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업체로부터 자동차용 시트를 납품하고 있다.

차종은 에쿠우스 그랜저 EF소나타와 포텐샤 체어맨 무쏘 등이며 GM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에 수출하기 위해 견본을 보내 테스트를 받고 있다.

(02)3452-6565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