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1백여기이상의 분묘가 무너지고 석축
6백여평방m 가량이 떠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경기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양주군 신세계공원묘지, 양평 팔당공원
묘지, 파주 일산공원묘지 등에서 모두 1백3기가 훼손됐다.

천주교단에서 자체 운영하는 포천 평화묘원에서도 토사 유출로 분묘 40기가
매몰돼 응급복구가 진행중이다.

신세계공원묘지와 일산공원묘지, 삼성공원묘지 등에서도 비석과 석축
6백70평방m가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집중호우때에도 피해를 입었던 신세계공원묘지의 경우 신원을 확인
하지 못한 시신들을 위해 세운 위령탑이 부서지는 피해를 당했다.

신세계공원묘지와 일산공원묘지에서는 일부 흙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파주와 연천 등의 일부 공원묘지와 연락이 아직 안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이보다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 수원=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