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예상, 휴대폰용 반도체를
비롯해 각종 반도체 생산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후지쓰는 IC(집적회로)칩 생산을 내년 3월까지 60%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증산을 위해 후쿠시마 현에 있는 공장의 생산공정을 개선하고
이와테 지역 D램 생산라인을 IC 칩 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후지쓰는 타이완 현지 공장의 생산도 늘려 이번 회계연도중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난 3천억엔 어치의 칩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도시바도 99 회계연도중 신호 증폭기 등에 쓰이는 범용 트랜지스터 생산을
30% 늘릴 계획이며 히타치는 유럽 휴대폰 시장을 겨냥, 지난해의 두배 수준인
월간 8백만개의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NEC 역시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생산을 현재 월 2천만개에서 내년 3월까지
30% 늘리기로했다.

반도체에 대한 주문이 늘고 있는 것은 일본내수 뿐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미국시장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후지쓰의 한 관계자는 "DVD 플레이어와 다른 인기 제품 뿐아니라 무선전화기
와 카오디오에 들어가는 칩에 대한 수요도 예상외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선태 기자 orc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