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금자찰지고
부지래자시지왕.

오늘의 일이 의아스럽거든 지난 일을 살펴볼 것이며 앞날을 알 수 없거든
지난 날을 돌이켜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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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 형세>에 있는 말이다.

농부가 한 해 농사를 짓는데있어서도 씨앗의 품종을 가리고, 가축을 사육
하거나 애완동물 한 마리를 사고 파는데 있어서도 혈통 순종을 가린다.

그리고 뼈대있는 집안에서는 문벌을 내세우고 족보를 떠받든다.

공공기관에서 새로 직원을 임용함에 있어서도 그 사람의 과거 경력을
중시한다.

한 나라의 문화전통은 오랜 역사시간을 통하여 형성된 것이고, 후손들이
조상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종족일수록 미래를 향한 추진력도 강하다.

오늘은 지난날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지난날과 오늘을 연결하면 그 연속선상
에 바로 미래가 보인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