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종목을 제대로 찾는 것이다.

대세상승기에 다른 종목보다 많이 뛰는 종목을 찾는다.

또 하락기에도 오르거나 최소한 다른 종목보다 덜 떨어지는 종목이기를
바란다.

특히 지난주처럼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할 때는 더 그렇다.

지난주에는 하루에 가장 많이 떨어지고,가장 많이 오른 기록이 모두
바뀌었다.

그만큼 등락이 심했다.

이틀만에 1백3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또 3일만에 1백25포인트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어지럼증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어느 종목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기도 했다.

지난주 급등락장세에서는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돋보였다.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는 평이 나올만 했다.

이틀간 1백3포인트가 떨어진 폭락장세에서 싯가총액 상위 10개종목의
하락폭은 지수하락폭을 밑돌았다.

종합주가지수가 10.62% 하락했지만 이들 종목은 8.84% 내렸다.

반면 폭등장세에서는 지수보다 더 뛰었다.

지수가 14.41% 뛰는 동안 18.15%나 치솟았다.

오를 때는 다른 종목보다 더 오르고, 내릴 때는 덜 떨어진 셈이다.

이 기간중 가장 눈에 띈 종목은 LG전자.

폭락장세에서는 5.52% 하락했지만 오를 때는 39.34%나 폭등했다.

SK텔레콤 삼성전자 한전 등도 빛났다.

싯가총액 11위에서 20위에 들어있는 종목중에도 삼성전기 데이콤 등이
돋보였다.

싯가총액 1위에서 20위까지 종목중 내린 폭이 오른 폭보다 큰 것은 삼성물산
현대증권 등 4개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폭등락장세속에서는 싯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이름값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거래량이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거래량이 많을 때는 하락의 속도조절이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 소형주처럼 투매현상이 나타날 수 없다고 말한다.

기관투자가나 펀드들은 대개 투자종목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일정 비율이상은 매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반면 상승할 때는 가속이 붙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대부분 우량주여서 상승탄력이 소형주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수익률을 높이는 게 최상의 목표인 펀드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한
종목들이다.

한번 발동이 걸리면 쉽게 꺾일 수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경험이 적은 사람일 수록 싯가총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안전하다"며 "특히 급등락 장세에서는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만큼 대형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