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동반 하락' ..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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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미 상무부가 2.4분기중 고용비용 증가율이 1.1%로 지난 91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함에 따라 미국의 추가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확산된 때문이다.
2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백80.78포인트(1.65%) 떨어진
10,791.29포인트로 주저앉았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37포인트(1.8%), 65.83포인트(2.4%)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날 유럽증시에서도 런던의 FT지수는 1백79.70포인트(2.85%) 추락한
6,117.50포인트, 프랑크푸르트의 닥스지수는 1백77.24포인트(3.39%)나
급락한 5,052.32포인트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증시의 약세 여파로 아시아 주가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30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한때 1백73엔(약 1%)에 이르는
낙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무렵 엔강세를 의식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8.06엔(0.05%) 하락한 1만7천8백61.86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0.52엔 오른 1백15.16엔
에 거래됐다.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여타 아시아지역의 증시도 대부분 큰
폭의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 주요증시가 일제히 동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29일 임금과 수당등이 포함된 고용비용지수(ECI)가 올 2.4분기
중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1년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GDP)은 2.3%로 1.4분기(4.3%)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시장분석가들은 "미 금융당국이 고용비용 증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예의주시할 게 분명하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란 재료가 당분간
세계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사흘간의 상승행진을 벌이던 한국 주가도 폭락세로 돌변했다.
세계주가 하락을 의식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금리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기로 출현했기 때문이다.
선물가격도 폭락해 잠시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99포인트가 하락한 969.72에 마감됐다.
장중 1,000선을 두차례나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많았다.
거래대금은 6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뜨거운 매매공방이 펼쳐진 결과다.
코스닥지수도 5.24포인트 떨어진 192.97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2천2백3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천계약이상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이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모 투신사의 자금악화설이 나돈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금감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허위소문을 유포시키는 세력을
단속키로 했다.
삼성전자 한전 한국통신 포철 SK텔레콤등 빅5종목이 하락세였다.
반면 LG전자 현대전자 데이콤등 정보통신주는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16%포인트 오른 9.22%를
기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
미 상무부가 2.4분기중 고용비용 증가율이 1.1%로 지난 91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함에 따라 미국의 추가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확산된 때문이다.
2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백80.78포인트(1.65%) 떨어진
10,791.29포인트로 주저앉았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37포인트(1.8%), 65.83포인트(2.4%)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날 유럽증시에서도 런던의 FT지수는 1백79.70포인트(2.85%) 추락한
6,117.50포인트, 프랑크푸르트의 닥스지수는 1백77.24포인트(3.39%)나
급락한 5,052.32포인트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증시의 약세 여파로 아시아 주가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30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한때 1백73엔(약 1%)에 이르는
낙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무렵 엔강세를 의식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8.06엔(0.05%) 하락한 1만7천8백61.86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0.52엔 오른 1백15.16엔
에 거래됐다.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여타 아시아지역의 증시도 대부분 큰
폭의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 주요증시가 일제히 동반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29일 임금과 수당등이 포함된 고용비용지수(ECI)가 올 2.4분기
중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1년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GDP)은 2.3%로 1.4분기(4.3%)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시장분석가들은 "미 금융당국이 고용비용 증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예의주시할 게 분명하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란 재료가 당분간
세계증시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사흘간의 상승행진을 벌이던 한국 주가도 폭락세로 돌변했다.
세계주가 하락을 의식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금리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기로 출현했기 때문이다.
선물가격도 폭락해 잠시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99포인트가 하락한 969.72에 마감됐다.
장중 1,000선을 두차례나 돌파하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많았다.
거래대금은 6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뜨거운 매매공방이 펼쳐진 결과다.
코스닥지수도 5.24포인트 떨어진 192.97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2천2백3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사상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3천계약이상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이 매도세를 부채질했다.
모 투신사의 자금악화설이 나돈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금감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허위소문을 유포시키는 세력을
단속키로 했다.
삼성전자 한전 한국통신 포철 SK텔레콤등 빅5종목이 하락세였다.
반면 LG전자 현대전자 데이콤등 정보통신주는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16%포인트 오른 9.22%를
기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