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기가 둔화중인데 반해 일본과 유럽경제는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본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1.9%의 성장률을 기록, 1년6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산업생산은 예상을 크게 웃도는 3%나 늘어났다.

3개월만의 첫 증가로 앞서 5월에는 1% 감소했었다.

일본 통산성은 7월과 8월에도 산업생산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 경기
회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반면에 부진한 소비와 높은 실업률은 여전해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6월중 가계소비는 전월보다 2.4% 줄고 실업률도 4.9%로 높아졌다.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은 불안한 경기회복인 셈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소득이 늘고 있어 하반기에는 내수가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도 일본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7천5백억엔(약 7조5천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어서 일본경제가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유럽경제도 최대경제권인 독일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0.2% 줄었지만 기업의 경기체감지수가 5월의
90.4에서 6월에는 91.0으로 높아지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도입 11국)의 경제성장률은 1.4분기에 0.5%를 기록, 작년
4.4분기(0.3%)보다 소폭 높아졌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올들어 꾸준히 돈을 풀고 있어
하반기에는 유로존의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