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미국 상무부는 29일 이 기간중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성장률 4.3%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 GDP 증가율은 지난 98년 2.4분기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당초 2.4분기 GDP 성장률이 3.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상무부는 지난 2.4분기 GDP 성장세가 이처럼 크게 둔화된 것은 소비위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중 미국의 소비증가율은 4.0%로 전분기에 비해 2.7%포인트가
낮아졌다.

이는 지난 97년 4.4분기이후 최저치다.

상무부는 또 지난 2.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률 2.1%에 달해 전분기
보다 0.9%포인트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2.4분기 미국 경제는 성장세둔화 및 인플레 현상을 보였다.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연말께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 주가는 이날 인플레 압력으로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으로 개장과 함께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오전장에서 10,796포인트선을 기록, 전날보다 1백75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에앞서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주가도 각각 2.8% 3.3% 떨어지는 등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달러화가치는 달러당 1백15엔선에서 약세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