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 '3대 걸림돌'] '삐걱대는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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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채권단 안에 설치키로 했던 대우
구조조정 전담팀이 설립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채권단 전체의 동의를 먼저 받지 못할 경우
전담팀이 일을 하기가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9일 구성될 것으로 예상됐던 전담팀 설치도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제일은행은 한빛 조흥 외환 등 주요채권은행들과 함께 대우구조조정 전담팀
을 구성, 8월11일까지 강력한 구조조정방안을 만들기로 했었다.
그러나 제일은행은 성급히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만들었다가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져야하는 사태가 발생할수 있고 판단, 전담팀을 구성
하기에 앞서 채권단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거대기업인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방안을 8월11일까지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며 "무리하게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고 채권단이 이를
추진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에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반대해 참여하지 않는다면 대책이 없다"며 "먼저 채권단 전체가 대우구조
조정 전담팀에 결정권한을 위임한다는 동의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일은행이 점담팀 구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난번 대우에
신규자금 4조원을 지원하면서 제일은행의 부담만 늘어났다는 내부비판이
불거져 나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4조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우 신규자금 지원금액이 27일 현재
4조5천6백억원으로 늘어났고 초과금액을 대부분 제일은행에서 떠맡았다는
것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번 채권단 운영위에서 결정한대로 4조원은 각
채권금융기관들이 분담했으나 나머지 5천6백억원중 3천억원은 한빛은행과
제일은행이 각각 1천5백억원씩 떠맡았고 2천6백억원은 제일은행이 서울투신
등에 지원하는 형태로 빌려줬다"며 "채권단 사전동의 없이 전담팀을 구성할
경우 제일은행이 덤태기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대우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채권은행이 과도하게
책임을 떠안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특히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에서 결정한 사안들이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전담팀 구성 절차에서부터 문제점들을 따져
나가기로 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
구조조정 전담팀이 설립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채권단 전체의 동의를 먼저 받지 못할 경우
전담팀이 일을 하기가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9일 구성될 것으로 예상됐던 전담팀 설치도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제일은행은 한빛 조흥 외환 등 주요채권은행들과 함께 대우구조조정 전담팀
을 구성, 8월11일까지 강력한 구조조정방안을 만들기로 했었다.
그러나 제일은행은 성급히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만들었다가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져야하는 사태가 발생할수 있고 판단, 전담팀을 구성
하기에 앞서 채권단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거대기업인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방안을 8월11일까지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며 "무리하게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고 채권단이 이를
추진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에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반대해 참여하지 않는다면 대책이 없다"며 "먼저 채권단 전체가 대우구조
조정 전담팀에 결정권한을 위임한다는 동의를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일은행이 점담팀 구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난번 대우에
신규자금 4조원을 지원하면서 제일은행의 부담만 늘어났다는 내부비판이
불거져 나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4조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우 신규자금 지원금액이 27일 현재
4조5천6백억원으로 늘어났고 초과금액을 대부분 제일은행에서 떠맡았다는
것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번 채권단 운영위에서 결정한대로 4조원은 각
채권금융기관들이 분담했으나 나머지 5천6백억원중 3천억원은 한빛은행과
제일은행이 각각 1천5백억원씩 떠맡았고 2천6백억원은 제일은행이 서울투신
등에 지원하는 형태로 빌려줬다"며 "채권단 사전동의 없이 전담팀을 구성할
경우 제일은행이 덤태기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대우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채권은행이 과도하게
책임을 떠안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특히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에서 결정한 사안들이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전담팀 구성 절차에서부터 문제점들을 따져
나가기로 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