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8일 자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조짐을 보일 경우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고 또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새로 나오는 경제지표들이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줄 경우 FRB는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올들어서만 1백25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면서도
아직까지 물가인상 압력은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8년째 계속된 호황으로 증권 투자자들이 지금의 추세가 끝없이
이어질 것으로 과신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지난 22일 하원 은행위원회에서 한 증언을 되풀이한
것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1년에 두 차례씩 상.하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FRB의
입장을 밝힌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의회가 마련중인 재정흑자분은 국채를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FRB는 이날 금융정책 판단을 "금리인상 적극 검토"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