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남자와 여자' 다룬책 잇따라 출간..'여자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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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
세상의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는 그들에게 서로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남자들은 왜 예쁜 여자만 보면 정신을 잃는지, 여자들은 옷 한벌 사는데
왜 그리 까다로운지...
최근 다양한 시각에서 남녀문제를 다룬 책 5권이 동시에 출간돼 눈길을
끈다.
"여자가 모르는 재미있는 이야기 83"(이재현저, 도서출판 흥부네박,
6천5백원)에는 남자들의 세계가 흥미롭게 소개돼 있다.
첫사랑은 잊혀지는가, 룸살롱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나, 애인이 군대가서
어떤 일을 겪나.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아이템이 즐비하다.
도서출판 지성사는 남녀문제를 생물학과 문화.심리학적 측면에서 살핀
유병선 경기대 교수의 "성은 운명이다"(8천원), 박영수 테마역사문화연
구원장의 "확인하고픈 여자, 말하기 싫은 남자"(7천원)를 펴냈다.
유씨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는 순간부터 남녀간의
성차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인류진화에 따른 성적 특성 획득과정도 재미있게 들려준다.
박씨는 여성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로잡는데 비중을 뒀다.
여성들이 더 수다스럽다는 통념을 예로 들어보자.
그는 자궁속에서 여아가 남아보다 입을 훨씬 많이 움직인다는 실험결과를
소개한다.
그러나 수다에 대한 욕구에는 성차가 없으며 남자들이 술자리나 신문
가십란을 통해 그 욕구를 풀어왔다고 설명한다.
정신과 전문의 배종훈씨의 "아름다운 여자는 상처를 숨기지 않는다"
(제이프로, 7천원)는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상담한 사례를 모은 보고서다.
성적 매혹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라는
조언이 담겨있다.
도서출판 새물결의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울리히 벡, 엘리자베트 벡-게른샤임 공저, 1만원)은 사랑을 "자본주의 안의
공산주의"라고 부른다.
사랑, 결혼, 가족만큼은 "자유와 평등"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지대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재기발랄하게
파고들어간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
세상의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는 그들에게 서로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남자들은 왜 예쁜 여자만 보면 정신을 잃는지, 여자들은 옷 한벌 사는데
왜 그리 까다로운지...
최근 다양한 시각에서 남녀문제를 다룬 책 5권이 동시에 출간돼 눈길을
끈다.
"여자가 모르는 재미있는 이야기 83"(이재현저, 도서출판 흥부네박,
6천5백원)에는 남자들의 세계가 흥미롭게 소개돼 있다.
첫사랑은 잊혀지는가, 룸살롱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나, 애인이 군대가서
어떤 일을 겪나.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아이템이 즐비하다.
도서출판 지성사는 남녀문제를 생물학과 문화.심리학적 측면에서 살핀
유병선 경기대 교수의 "성은 운명이다"(8천원), 박영수 테마역사문화연
구원장의 "확인하고픈 여자, 말하기 싫은 남자"(7천원)를 펴냈다.
유씨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는 순간부터 남녀간의
성차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인류진화에 따른 성적 특성 획득과정도 재미있게 들려준다.
박씨는 여성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로잡는데 비중을 뒀다.
여성들이 더 수다스럽다는 통념을 예로 들어보자.
그는 자궁속에서 여아가 남아보다 입을 훨씬 많이 움직인다는 실험결과를
소개한다.
그러나 수다에 대한 욕구에는 성차가 없으며 남자들이 술자리나 신문
가십란을 통해 그 욕구를 풀어왔다고 설명한다.
정신과 전문의 배종훈씨의 "아름다운 여자는 상처를 숨기지 않는다"
(제이프로, 7천원)는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상담한 사례를 모은 보고서다.
성적 매혹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라는
조언이 담겨있다.
도서출판 새물결의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울리히 벡, 엘리자베트 벡-게른샤임 공저, 1만원)은 사랑을 "자본주의 안의
공산주의"라고 부른다.
사랑, 결혼, 가족만큼은 "자유와 평등"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지대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재기발랄하게
파고들어간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