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외환시장의 엔화가치가 지난주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은 26일 "미국은 "강한 달러" 정책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머스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극빈국 지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강한 달러는 여전히 미국의 국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주이후 달러가치가 엔이나 유로화에 대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특히 이날 앞서 거래된 도쿄와 유럽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약세는 "서머스장관이 장기간 지속돼온 강한 달러정책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영향받았다.

달러화는 이날 1백16엔대를 유지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5개월만의 최저치
를 보였다.

서머스 장관은 이날 "강한 달러는 앞으로도 미국의 정책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은 신뢰를 강화하고 인플레와 자본비용을 감소시킬 수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어나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로 인해 통화정책에 변화가 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적자가 아니라 주요 무역파트너들
가운데 양호한 경제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머스장관은 극빈국지원과 관련, 오는 9월초 주요국 대표들이
구체적인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진7개국(G7)회담에서 합의됐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IMF의
보유금 매각에 대해서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주말 극빈국지원을 위해 금 매각이외의 방법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