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FRB의장의 이날 증언 핵심은 "미국경제에 당장의 인플레 우려는
없지만 압력이 가중될 경우 언제라도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발언이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에 따른 생산성향상 <>외국시장참여에 의한 경쟁격화
<>낮은 에너지가격등 억제요인들로 인해 아직까지 물가는 안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강한 소비지출과 주식시장의 활황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생산성
증가율이 주춤해질 경우 물가가 불안해지면서 경기는 언제라도 과열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FRB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2.5%~3%에서 3.5%~3.97%
로 상향 수정했다고 밝혔다.

인플레는 2.25%~2.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요지다.


<>아시아의 회복 =아시아 국가들에서 경제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들이 있다.

특히 한국의 경제회복은 드라마틱하다.

그러나 몇몇 나라에서 경제여건이 좋아졌다고 개혁의 추진력이 느슨해지고
있다.

개혁의지가 약해지고 있는 아시아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FRB 역할 =FRB는 세계의 중앙은행이 아니다.

미국의 물가안정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

결코 세계의 중앙은행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취하는 행동이 다른 나라에 미치게 될 충격을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들과 우호적으로 협조해 갈 것이다.

그러나 FRB가 다른 나라들을 위해 정책을 세우는 곳은 아니다.


<>경상적자 확대 =미국의 경상수지적자가 계속 커지고 있어 외국투자가들이
달러자산의 보유를 꺼려할 수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같은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물론 가까운 장래에 달러화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약해질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론상 경상적자가 무한대로 확대될 수는 없기때문에 달러화표시
금융자산의 인기가 시들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증시와 인플레 =주식시장이 버블인지, 버블이라면 어느정도나 버블인지를
알지 못한다.

주가상승분의 상당부분은 기업들의 높은 수익전망이 반영된 것이며 기업들의
생산성향상은 인플레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낮은 실업률의 고용시장은 인플레 압력으로 연결될 수있지만 외국인근로자들
의 유입으로 이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

< 박재림 기자 tr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